▲국회가 수십 년 묵은 ‘은산분리 규제’ 도그마에 빠져 내달 출범을 앞둔 인터넷은행의 지분구조 개선문제를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선주자들이 서민대출을 늘리겠다고 공약하면서도 정작 ‘서민금융사’인 인터넷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인데요. 하긴 대선판 줄서기에만 온통 정신이 팔린 의원님들이 서민 주머니 사정에 잠시 관심이라도 기울일 겨를이 있겠나 싶네요.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가 발생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영국 외무차관의 용기 있는 행동에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비우스 엘우드 외무차관은 테러 현장에 뛰어들어 테러범이 휘두른 칼에 찔려 쓰러진 경찰관을 돕는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서 생생히 공개됐습니다. 자상을 입은 경찰관은 엘우드 차관이 얼굴과 손에 피를 묻힌 채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했음에도 안타깝게도 숨졌다고 합니다.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로 슬픔에 잠긴 영국 사회에 엘우드 차관의 영웅담이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한때 ‘탄핵 무효 시위’ 와 관련 인사의 왕래로 시끌벅적 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이 차분한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고 하네요.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22일 아침 귀가한 이후 눈에 뛰는 외부인사 출입도 없다고 합니다. 23일 여전히 폴리스라인은 설치돼 있고 취재진이 빠지지 않았지만 지지자 숫자는 손에 꼽을 정도랍니다.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전 자택 근처 대로변에서 탄핵 무효집회를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정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불편했던 삼성동 주민에게 ‘일상의 평화’가 다시 찾아오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