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전형 노리고 비교과활동 철저히 준비를"

■2018학년도 의예과 입시전형 특징·합격 전략은
의대 선발 인원 94명 늘고 수시모집 비중 확대
서울·수도권 지역 의예과 학생부종합전형 많아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숙지해야

이공계생의 꽃으로 불리는 의과대학 선발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모집 비중이 확대된 수시전형을 적극 활용하되 최저학력기준 변화 등 목표 대학 전형을 꼼꼼히 살펴본 뒤 맞춤형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2018학년도 의대 전체 선발인원은 전년도 2,507명에서 94명 증가한 2,601명이다. 치의예과는 수시 281명, 정시 272명 등 총 553명으로 전년과 같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 선발인원인 95명에 비해 40명 증가한 135명, 연세대는 기존 선발인원 77명보다 33명 증가한 110명을 2018학년도에 선발할 예정이다. 동국대(경주) 의학전문대학원은 그동안 학·석사통합과정으로 선발했지만 2018학년도부터 의대 신입학으로만 4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가장 주목할 점은 대학 상당수가 정시모집 규모는 줄이고 수시 선발인원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선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동국대(경주) 의예과를 제외하면 수시모집은 전년보다 153명 증가한 1,588명(62.2%), 정시모집은 108명 감소한 964명(37.8%)을 올해 선발하게 된다.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가 늘어난 정원 대부분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전남대 역시 수시모집을 30명 늘리는 등 많은 대학이 수시모집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치의예과 역시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39명 증가해 전체 정원 중 57.9%를 차지한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의예과는 수시모집 비중이 68.1%로 매우 높은 편이다. 그 외 지역은 수시모집 59.1%, 정시모집 40.9%를 적용하지만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있어 실제 선발 규모는 두 전형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의예과 역시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대학이 수시모집으로 78.9%를 선발한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 의예과를 희망한다면 내신뿐 아니라 비교과활동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학생부종합전형이 292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논술전형 187명, 학생부교과전형 81명, 실기전형 42명 순이다. 반면 그 외 지역은 학생부교과전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인 것도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고려대와 중앙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특기자전형을 제외하면 모든 수시모집전형에서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2과목) 중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로 변경됐다. 이외에 가톨릭대·성균관대·아주대·가톨릭관동대·건양대·단국대·충북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 등도 전년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달라진 만큼 주의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최상위권은 수능 변별력이 낮아진 만큼 고등학교 재학생은 비교과활동 등을 철저히 준비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며 “학생부교과전형을 희망하는 학생은 목표 대학의 내신 합격선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미리 숙지한 뒤 수능을 철저히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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