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0전 오른 1,122원50원 개장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20일(종가 기준) 이후 5거래일째 1,120원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1,200원대였던 환율이 한 때 장중 1,1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소폭 반등 후 관망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지출 조정, 감세, 인프라 투자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트럼프노믹스가 줄줄이 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다. 23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던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이 연기됐다. 시장은 앞으로 재정확대와 인프라투자, 세제개편 등 트럼프 정부의 핵심 정책들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이날 3원31전 오른 1,011원26전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엔화 대비 원화 강세가 다소 누그러들면서 1,000원선은 지키는 모습이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