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회고록을 잇따라 출간한다. 12·12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 군사반란과 내란죄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에 전 전 대통령 내외의 관점이 포함돼 ‘조기 대선’ 정국에 논란이 될 소지가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24일 ‘당신은 외롭지 않다’는 제목으로 약 720쪽 분량의 자서전을 내놓았다. 전 전 대통령 본인 역시 다음 달 초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 여사의 자서전에 담긴 관점은 일반 국민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 가령 신군부 강압에 의한 최규하 전 대통령의 퇴진 논란에 대해서 ‘오히려 최 전 대통령이 남편에게 후임이 돼 줄 것을 권유했다’고 서술했다. 또 1996년 재판 당시 5·18 희생자의 영가천도 기도를 올려달라고 하면서 한 스님에게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아니 우리 내외도 사실 5·18사태의 억울한 희생자이지만’이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지난 10여년간 일기와 개인 기록, 대통령 재임 중 작성된 각종 기록물, 퇴임 후 5·18특별법에 따른 검찰 수사기록과 재판기록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10·26사태 이후 대통령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1권 ‘혼돈의 시대’ ▲대통령 재임 중 국정수행 내용을 서술한 2권 ‘청와대 시절’ ▲성장 과정과 군인 시절·대통령 퇴임 후 일들을 담은 3권 ‘황야에 서다’ 등 총 세 권으로 구성된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