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4센트(0.7%) 내린 배럴당 47.70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센트(0.08%) 내린 배럴당 50.6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 하락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사상 최대치로 증가하면서 산유국 감산이 원유 공급과잉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지 못하다는 비관론이 시장에 팽배한 탓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하루 180만 배럴 감산 합의 후 유가가 다소 상승하자 미국이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원유생산은 지난해 중반 이후 현재까지 8% 이상 늘어나 하루 평균 913만 배럴(bpd)을 넘고 있다.
이 때문에 산유국 감산합의 후 배럴당 58달러를 돌파했던 브렌트유 가격도 계속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적 유가 하락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산유국 석유장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