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근혜 뇌물혐의 조사 충분히 했다"

한웅재, 약 11시간 미르·K재단 의혹 조사
이원석, 약 3시간 삼성과 최순실 거래 관계 규명

이원석 부장검사와 한웅재 부장검사 /연합뉴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서 주 혐의인 뇌물수수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짧게 물어본 것 아니냐는 일부 분석에 대해 ‘충분히 했다’며 대응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24일 오후 “조사를 담당한 부장검사의 시간 배분을 두고 그런 추측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혀 틀리다.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측은 조사담당 검사의 시간 배분과는 무관하게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공모 관계 전반을 확인하려 했다고 전했다. 대기업들을 상대로 한 부정 청탁의 여부와 이와 관련한 금전적 대가성도 핵심 쟁점으로 다루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서 오전 9시 35분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약 11시간 동안 한웅재 부장검사가 조사를 담당했다. 이후 8시 40분부터 오후 11시 40분까지 약 3시간 동안은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 조사를 맡았다. 한 부장검사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미르·K재단 의혹을 주로 수사했고 이 부장검사는 삼성의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훈련 지원을 비롯해 삼성과 최 씨 일가 사이의 거래 관계 규명을 주로 담당했다.

검찰은 조사 직후인 22일 “조사는 원만하게, 원활하게 진행됐다”면서 “준비한 질문을 다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