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대 도시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주는 신축주택 16%가 중국인들의 손에 넘어갔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가 보고서를 통해 정보공개법에 따라 입수한 외국인 구매자들의 과세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호주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NSW주와 빅토리아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축주택 투자 규모는 최근 1년간 80억 호주달러(6조 8,3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80%는 중국인이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외국 주택을 매입하는 이유로는 중국보다 싼 값이 꼽힌다. 현재 호주 정부는 신축주택에 한해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호주인들은 집값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아우성이지만 중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
보고서 작성자인 하산 테브픽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의 매입 열기가 호주 주요 도시 부동산의 강세를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으며 하락세로 전환하더라도 완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정부가 외국인들의 매입에 추가로 세금을 부과하고 중국 정부도 해외 부동산 매입을 규제하고 있지만 별 소득이 없는 셈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