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4년만에 새 아파트...'더샵' 들어선다

포스코건설, 식품연구원 부지 시공자로 사실상 확정

판교에서 4년 만에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에 포스코건설의 ‘더샾’ 브랜드가 달리게 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서판교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들어서는 최고 25층 15개동 총 1,226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시공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단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16번지 일대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 중 5만2,427㎡(약 1만6,000평)에 조성된다.

이곳은 한국식품연구원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결정된 이래 7년여 개발계획이 표류해온 곳이다. 예정대로 올해 분양이 진행될 경우, 2013년 판교 알파리움 이래 판교에서 4년 만에 분양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된다.

이달 초 성남시가 공동주택건립 사업계획을 승인했고, 이달 말 시행사 아시아디벨로퍼와의 사업약정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디벨로퍼 관계자는 “아직 약정을 체결하기 전이라 조심스럽지만 사실상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확정된 것과 다름없다”며 “내달 초 포스코건설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아시아디벨로퍼가 부지조성공사를 마치면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개발사업약정과 도급계약은 모두 법적 효력을 가지지만, 사업약정이 시행사·시공사·분양대행사 등 전체 사업구조를 다루는 반면 도급계약은 평당공사단가·공사기간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담게 된다.

해당 단지는 기존 판교·분당 신도시의 잘 갖춰진 교통·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넥슨·네이버 등 IT업체가 즐비한 판교테크노벨리와도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다. 게다가 최근 수년간 분양이 없던 지역이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에는 준주거지역에 용적률 316%, 건폐율 23%가 적용되고,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규모 7.0 수준의 내진설계가 반영된다.

신분당선·분당선·경강선 등 지하철 3개 노선이 인접해있고, 경부고속도로(판교TG)와 판교~안양·분당~수지 간 고속국도까지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이르면 내년 착공할 월곶~판교선은 인천과 강릉을 2시간 생활권으로 이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GTX가 완공되면 삼성·판교·용인 역사가 생기고, 강남 삼성역까지 20분 내외 거리로 단축된다.

인근 개발호재도 관심을 모은다. 단지 동남쪽 분당 정자동 백현지구에는 2020년 현대중공업 R&D센터, 2022년 컨벤션센터가 건립돼 전시·컨벤션·호텔·쇼핑·업무 복합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3만5,000명 고용효과와 5조1,505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 단지 북쪽 금토동·시흥동 일대에는 제2 판교테크노밸리가 약 43㎡ 규모의 부지에 조성돼 약 750개 기업, 4만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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