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 발주시장 움직임 호재-SK증권

SK증권은 해외 수주 시장이 점차 건설사에 긍정적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라며 현대건설(000720)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조5,000억원이던 현대건설 해외 수주는 올해 13조원 이상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최근 수주한 이란 석유화학 플랜트 3조8,000억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 건설사들이 낙찰을 기대하는 오만 두쿰 정유 (60억달러, 현대건설 15억달러), 바레인 밥코 정유 현대화 시설(50억 달러, 현대건설 8~10억달러) 뿐만 아니라, 사우디 전력, 에콰도르 정유 등의 추가 프로 젝트 수주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준공 시기 도래에 따른 주택 부문의 기성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액 성장률이 크지 않은 이유는 지난해 해외 발주 시장의 경색에 따른 해외 부문 신규 수주 감소, 신규 프로젝트의 낮은 초기 공정률 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UAE 사브 해상 원유, UAE 원전, 이라크 카르발라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과 더불어 기 공급한 주택의 공정률 증가로 5.8% 수준의 영업이익률은 지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현대건설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의 신규 수주를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해외 부문 실적 증가는 2018년 이후부터 유의미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안정적인 ROE 레벨과 강력한 신규 수주 모멘텀, 해외부문 안정적 실적 기조의 지속은 상반기 현대건설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푲가는 6만6,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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