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채권단은 대우조선 지원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수주 전망을 20억달러로 봤다. 이 중 기수주(6억달러)를 뺀 나머지 14억달러가 시간문제라는 게 정부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그리스 마란과 협상 중인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3척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발주처가 전해지지 않았지만 대우조선은 현재 9억~1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선 5척 수주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1척을 우선 발주하고 최대 6척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들어 있다.
수주 외에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과의 협상도 공세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추가 연기한 드릴십 인도예정 시점이 5월 말인데 이번 2조9,000억원 추가 지원으로 대우조선의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소난골과 주고받은 e메일과 계약서 등 현시점의 상황을 알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채권자도 판단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영업비밀과 관련된 사안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영필·구경우·한재영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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