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W #부자_만들기 with 삼성증권]]<10> 한국서 미국 워싱턴D.C. 부동산 투자하기

서경씨 : 과장님,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요. 예·적금 말고... 뭐 없을까요?

김과장 : 요즘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대체투자야. 부동산뿐 아니라 항공기, 인프라, 에너지 등 우량 실물자산에 투자해 전통자산보다 비교적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의 상품들이 나오고 있거든.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도 엄청나게 많이 늘고 있지.

서경씨 : 신기한데요~ 내가 매일 지나다니면서 보던 건물이나 비행기에도 투자할 수도 있다는 거네요.

김과장 : 그렇지. 이 중에서도 부동산펀드의 인기가 최근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예전에는 최소가입 금액이 높아서 개인들이 가입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즘은 지역도, 대상도 다양해지고, 공모형으로 출시되는 상품까지도 나온다고. 우리 같은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지.

서경씨 : 그렇지만 가입하는 절차와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아서 까다롭고 복잡하지 않아요?

김과장 : 무슨 말씀! 국내 금융기관들이 출시하고 있어서, 힘들게 고민하지 않고 펀드 가입하는 것과 같아서 간편하다고.

서경씨 : 그럼 저도 저 멀리 유럽에 있는 건물의 소유주가 되어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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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 부양 정책 및 내수 경기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인상으로 인해 달러 자산의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박스피’ 장세에 머문 국내 증시도 투자자들에게는 고민이다. 이런 가운데 핵심 도시의 주요 부동산 임대료 및 자산가치 또한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자재, 헤지펀드는 물론 항공기, 인프라투자, 미술품 투자까지 투자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부동산 펀드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친 것도 투자자들이 해외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이유 중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관련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 대형 오피스 빌딩은 물론 해외부동산 투자상품도 앞다투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해외부동산 펀드 수는 300여개, 순자산총액은 22조 9,000억에 달한다. 2016년 초 각각 189개, 13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불과 1년여만에 70% 이상 급증한 것이다. 5년전에 비하면 650%가량 폭증했다.



여러 시장 불확실성으로 투자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다시금 부동산금융 상품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투자 국가도 다양하다. 브라질, 미국, 호주, 벨기에 등 여러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부동산 펀드로는 하나자산운용이 지난 7월 ‘하나티마크 그랜드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출시했다. 목표 모집액인 690억원을 하루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국내·외 부동산 펀드의 열기에 힘입어 하나자산운용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입주해있는 빌딩에 투자하는 상품도 최근 성공적으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펀드에 고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수익성 있는 투자할만한 자산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입지와 임차인이 확실해 임대수익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는 부동산은 저금리대비 높은 수익을 지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반 펀드는 환매시에 원금과 이익을 상환할 수 있지만, 부동산펀드의 경우 일정한 주기로 정기적으로 지급된다는 면에서 유동성이 필요한 고객들도 투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부동산펀드도 투자형 상품이라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먼저 대상 부동산의 입지와 임대 계약 현황 및 임대인 등 수익현황, 해외부동산일 경우는 환헤지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해당펀드의 운용사가 관련 경험이 충분한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배당소득과 자산 매각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해외부동산인 경우 현지 국가가 부과하는 세금 등 세금 관련 현황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공모펀드 투자는 부동산 직접 투자와 마찬가지로 환매가 쉽지 않다는 점도 투자 시점에 고려해야 할 내용이다. /도움말=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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