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최강자 ‘귓속말’ 타사의 하이라이트 협공에도 견고

SBS월화미니시리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이 타사의 하이라이트 협공도 이기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3월 27일부터 첫방송된 ‘귓속말’은 지난 2014년 ‘펀치’를 통해 묵직한 드라마의 진수를 선보인 박경수 작가와 이명우 감독의 재회, 그리고 ‘피고인’의 주인공이었던 지성의 아내 이보영이 이상윤과 ‘내딸 서영이’ 이후 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덕분에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사진=sbs
이런 기대에 걸맞게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극중 경찰인 영주(이보영 분)가 살인자 누명을 쓴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 특히 마지막에 잘못된 판결을 내린 판사 이동준(이상윤 분)과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스토리가 숨가쁘게 그려졌다.

또한, 법률회사 태백의 대표인 최일환(김갑수 분)이 살인사건에 깊숙이 개입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과 더불어 주요 인물들의 공감있는 관계설정, 특히 시국을 적나라하게 전개해간 덕분에 닐슨코리아 최고시청률 18%, 그리고 수도권 시청률 16.1%(이하동일, 전국 13.9%)로 단숨에 월화극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귓속말’은 이날 모두 저녁 9시대에 하이라이트 방송분을 집중편성한 뒤 10시에 본방송을 이어갔던 KBS2 ‘완벽한 아내’(6.5%)와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14.3%)의 협공에도 아랑곳 않고 이긴 점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완벽한 아내’는 1회부터 8회까지 요약본을, 그리고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반격의 시작’이라는 부제로 연기자 인터뷰와 내레이션까지 곁들였지만, ‘귓속말’의 견고한 아성을 넘기에는 부족했던 것이다.

한 관계자는 “‘귓속말’이 첫방송부터 주인공 신영주와 이동준을 중심으로 몰입도 높은 전개를 펼친 덕분에 타사의 하이라이트 협공에도 이길 수 있었다”라며 “2회 부터는 경찰에서 비서로 변신한 영주, 그리고 판사에서 태백의 사위가 된 동준의 활약뿐만 아니라 선임변호사 강정일(권율 분)이 본격등장하면서 탄탄하면서도 몰입도높은 스토리를 전개해갈테니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法匪)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이다.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2회분은 3월 28일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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