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지역 청년 인구는 23만여명(20.1%)으로 지난해 말 기준 고용률은 37%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 42.2%에 비해 크게 낮았으며 실업률은 11.7%(전국 평균 8.4%)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기존의 청년 일자리 사업을 대폭 보강하고 창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40개에 이르는 정책과제를 정하고 올해 16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청년의 일할 기회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울산지역 일자리 창출 기업에 지원하던 청년인턴채용 지원을 최대 150명까지 확대한다. 채용 기업에는 인턴 임금 월 100만원(1인당)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채용연계형 산업인턴 인력도 70명으로 늘린다.
공공부문 일자리도 확대한다. 지방공무원 채용에서 지난 3년간 1,205명보다 18% 늘어난 1,420명을 오는 2019년까지 뽑기로 했다. 출자·출연기관도 청년인턴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7월 설립되는 인재육성재단을 비롯해 청년 무역딜러(청년 보부상), 신진예술가, 청년 문화예술 기획자를 양성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창업 활동도 지원한다. 초기 창업자들의 제품 판매 매장인 ‘톡톡스트리트’와 제조업 공간인 ‘톡톡팩토리’를 올해 각각 2곳씩 추가하고 계속 확대해 청년 창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도 만들어 기술창업 분야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청년층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힘들게 일궈낸 산업도시 울산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 핵심 계층”이라며 “청년에 대한 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