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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서면 그 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것으로 여겨졌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2만7,000달러에 머물러 3만달러 달성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10년째 2만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정하니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7,56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이 전년보다 1.4% 소폭 늘었지만 3만달러 진입에는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그동안 1인당 국민총소득 3만달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기준으로 인식돼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06년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0년째 3만달러를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재성장률 하락 등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약화하면서 이른 시일 내 3만달러 진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1만5,632달러로 0.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히는데 그만큼 민간 소득 증가가 더뎠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총 저축률은 35.8%로 1999년 이후 17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부진이 길어지며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소득증가율에 비해 소비증가율이 낮게 나타나면서 저축률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의미하는 GDP성장률 잠정치는 지난해 2.8%로 집계됐습니다.
GDP성장률은 2011년 3.7%에서 2012년 2.3%로 크게 낮아진 뒤, 2014년에 반짝 3.3%로 오른 것을 제외하면 내리 2%대 성장률에 그쳤습니다. 2%대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