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목포신항 이송 준비 재개…오늘 선체조사위 첫 회의

30일 목포신항으로 출항…8시간 항해 후 육상 거치 예정

반잠수식 선박 위 세월호 선체/출처=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이송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29일 재개했다. 전날 공식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의견을 듣는다.

해수부는 전날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유골을 발견하고 작업을 전격 중단했다. 그러나 유골이 미수습자의 것이 아닌 동물 뼈라는 것이 확인되자 이날 다시 출항준비에 돌입했다.

본래 해수부는 세월호 부양을 위해 반잠수식 선박 선미에 추가로 설치했던 날개탑(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고 세월호 고정작업을 마친 뒤 30일 전후에 목포신항으로 출항할 계획이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을 30일에 목포신항으로 출항시킨다는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반잠수선의 날개탑 제거 시점은 목포신항 도착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가 선박 안으로 진입하기 전에만 제거하면 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예정대로 30일에 출항하면 목포신항까지 8시간가량 항해하게 된다.

반잠수식 선박이 31일 오전 목표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 내부의 바닷물과 기름 혼합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서 분리해 육상으로 운반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내달 5~6일에 세월호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되면 10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세월호 선내에서 미수습자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침몰 해저면 수색작업은 이보다 앞선 내달 초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8명은 이날 오후 목포시청에서 첫 회의를 열어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정리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빠른 수색을 위해 객실 부분을 절단해 세우는 ‘객실 직립방식’을 준비하나, 유족들은 선체훼손으로 진실규명이 어려워진다며 반대해 선체조사위의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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