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파워브랜드 컴퍼니] 현대백화점그룹

미래사업본부 신설...저성장 돌파구 모색



현대백화점그룹이 미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별도의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미래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본부장에 앉혔다. 미래 성장 사업의 모델 발굴 및 개발을 위해 본부 단위의 전담조직을 신설한 건 유통업계에선 처음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그룹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고객이 원하는 본질적 가치를 찾아 이를 가장 빠르고 차별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조직 역량과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신설된 미래사업본부는 미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운영 전략을 수립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각 부문별로 산재돼 있는 미래성장 관련 R&D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사업본부 내에는 미래MD 및 R&D 담당, 콘텐츠개발 담당, 신규점 프로젝트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되며, 이들 조직은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협력 체제로 운영된다.

미래MD 및 R&D 담당은 유통산업 관련된 시장 조사나 동향 파악, 트렌드 연구 등을 통해 적합한 사업 모델이나 형태를 발굴하고, 사업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콘텐츠개발 담당은 사업 모델에 대한 매장 콘셉트나 방향성을 정하고 층별 또는 상품군별 매장 구성 등의 세부적인 개발 계획 수립 등을 책임진다. 신규점 프로젝트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마련된 개발계획 등을 실제 점포에 실험하고, 반영하게 된다.

올해는 상반기 중으로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 테크노관(지하 1층~지상 2층)과 리빙관(지하 1층~지상 4층) 등 총 3만1,000㎡(8개층, 9,400평)규모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가든파이브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지역 전체를 서울 서남권(가산동) 아울렛 단지에 버금가는 아울렛 쇼핑메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백화점 아울렛-NC백화점-문정동 로데오 상가’로 이어지는 아울렛 쇼핑벨트를 구축해 경기도 여주·이천으로 빠져나가는 아울렛 고객 수요도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뒤이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2019년),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2019년),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2020년)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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