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9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공요인은 누가 빨리 출시하느냐와 누가 판매하느냐인데 셀트리온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진단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를 받아으며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제네릭 업계 글로벌 1위인 테바와 손을 잡았다.
화이자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램시마를 출시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바이오의약품시장이 유럽보다 크고 민간보험사와 약제비관리기구(Pharmacy Benefit Manager)가 바이오 시밀러를 선호하기 때문에 램시마의 성과가 유럽보다 미국에서 우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1세대 바이오시밀러인 작시오가 출시 1년만에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했다는 점도 램시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램시마의 뒤를 이을 첫번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는 2월 세계 최초로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31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유럽에서는 램시마의 성공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트룩시마의 시장 침투도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밖에 유럽 의약품청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임상이 3분의 1 진행된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 제품인 SC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