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에 있는 에큐세라(대표 이경빈·사진)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생체 세라믹 신소재 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보육된 연구원창업 벤처기업이 모태다.
생체세라믹스와 관련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과용 임플란트 상부구조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과 독일 등지로도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유럽 CE와 미국 FDA, 일본 후생성 허가 등 세계적인 인증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들과도 기술력에서 뒤쳐지지 않는 연구개발 중심 기업이다. 특히 최근 한국·미국·일본의 물질 특허를 획득한 가공성 지르코니아는 기존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에큐세라 전경. /사진제공=에큐세라
심미성이 뛰어난 세라믹(지르코니아) 보철물은 금속 보철물을 대신해 시장의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문제는 너무 단단해 가공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때문에 반쯤 구워낸 지르코니아를 치아 모양으로 깎아 낸 후 다시 굽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일정 비율로 수축하는 특성을 감안해 실제보다 20% 가량 크게 가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복잡한 과정을 회피하는 완전소결 후 가공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은 이 분야의 오랜 과제 중 하나였다. 그리고 해결책을 찾아낸 이가 바로 에큐세라다.
이 회사는 기존 지르코니아에 비해 강도는 유사하지만, 경도는 30% 낮고, 파괴인성은 거의 2배 가까이 높으며, 투광도 역시 10% 이상 증가한 가공성 신소재를 개발해 냈다. 2012년 지식경제부 벤처형 전문소재 기술개발 사업 등 국가 R&D사업은 물론 KIST 시절부터 지르코니아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진들이 이 회사의 R&D를 주도해온 덕분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