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발견된 유골, 알고 보니 동물 뼈? ‘안도하는 미수습자 가족들’ 다시 이동하는 배
지난 28일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은 사람이 아닌 동물의 뼛조각으로 밝혀졌다.
해양수산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검증 결과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된 유골 7점은 동물 뼈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유골의 외관상 돼지 뼈일 가능성이 크며 유골을 수습해 본원으로 옮겨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반잠수식 선박 갑판(세월호 선수 좌현 근처) 위에서 4∼18㎝ 크기의 유골 7조각과 신발 등 유류품 일부가 발견됐으며 해수부는 해경과 국과수 등에 긴급히 인력파견을 요청했다.
국과수 관계자와 미수습자 가족 6명이 이날 오후 사고 해역을 찾아 세월호 인양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발견된 유골이 동물 뼛조각임을 확인한 해수부 관계자는 “혼선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세월호 잡업 현장에 해경이 상주하도록 조치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발견된 뼈가 동물 뼈라는 소식에 안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외부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9명을 모두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
한편, 반잠수선에서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인양 작업도 지연됐으며 선체 일부에 구멍을 뚫어 배수를 유도하는 작업도 기름이 흘러나와 중단됐다.
세월호 평형수 탱크 등 32곳에 구멍을 뚫을 계획이었지만 4곳에 구멍을 시험 천공한 결과 3곳에서 물이 아닌 기름 성분이 나왔으며 이에 따라 더 이상의 인위적인 구멍은 뚫지 않고 목포 신항으로 이동한 뒤에 다시 시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반잠수선이 7만2천 톤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 장비 인만큼 배수가 덜 됐더라도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