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 화제, "2층 벽이 천막이라 침몰했다"



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 화제, 2층 벽이 천막이라 침몰했다
'세월호 조타수 양심고백' 화제, "2층 벽이 천막이라 침몰했다"
세월호 조타수의 양심고백으로 알려진 편지가 화제다.


29일 세월호의 조타수였던 고 오용석 씨는 지난 2014년 11월 장헌권 목사(광주기독교연합 대표)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서 "세월호 2층 화물칸(C데크) 하층부 일부 벽이 (설계도와 달리)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돼 있어 배가 급격하게 침몰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물 유입경로조사를 염두에 두고 단면도까지 그리며 이를 설명했는데, 오 씨는 편지에서 "세월호는 A구역, B구역, C구역, D구역, E구역 등으로 나뉘는 데 C구역만 2층이다. C구역 2층 외벽 부분이 철제가 아니고 천막으로 개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가 어느 정도 기울었을 때 상당한 물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잘 알고 있겠지요"라고 적은 오 씨는 "선수 우현 램프를 제거한 것이 문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수감 중 폐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됐던 오 씨는 이후 투병 끝에 지난해 향년 60세를 끝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채널A]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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