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지역 경선 연설에서 “역사상 최초로 호남, 충청, 영남 등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지역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역균형과 국민통합을 동시에 강조했다. 충청뿐 아니라 영남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던져 ‘문재인 대세론’을 확실히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입증된 높은 지지세를 충청에서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51대 49가 아니라 압도적인 대선승리가 필요하다”면서 “압도적인 경선 승리만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국정운영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며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를 향해 손을 내밀어 통합의 가치를 부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 때의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거론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9년 균형발전은 중단됐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세종시 폐기를 외쳤고, 박근혜 정권은 지역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2018년 지방분권 개헌으로 행정권, 재정권 등을 대폭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지방분권 공화국을 열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