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29일 서울 삼성동 구글 캠퍼스에서 개최한 제1회 ‘구글 개발자와의 대화’에는 신철호 OGQ 대표와 김미재 소셜앤모바일 이사, 안세윤 제이피브라더스 이사 등 세계적으로 1억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개발사의 개발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개발사는 각각 앱 실사용자가 수천만명 수준이지만 아직 앱을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지는 못한 상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수익 확보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유료 서비스 출시와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한 광고 노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스마트폰 배경 사진을 공유하는 ‘배경화면 HD’ 앱을 만든 신철호 OGQ대표는 “그동안 투자 없이 흑자를 기록해 왔지만, 사용자 규모를 보면 재정이 좋은 편은 아니”라며 “오는 7월 OGQ페이지라는 별도의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면 2% 정도의 이용자가 유료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핀터레스트를 모델로 광고 시장 진입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이미지서비스업체인 핀터레스트는 이용자가 좋아하는 이미지에 등장한 상품을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동함으로써 광고 수입을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신발 사진이 있으면 해당 사진 밑에 해당 신발 구매가 가능한 ‘구매’ 버튼을 만들어주고 신발회사로부터 광고료를 받는 식이다. 신 대표는 “핀터레스트의 자체 조사 결과 이미지를 본 사람의 13%가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얻거나 구매하러 이동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1년 반 동안 진행한 OGQ 자체 실험에서도 이미지나 영상 보고 추가적인 정보 얻으러 이동하는 사용자가 최대 11% 정도 나왔다”며 “사용자들의 거부감 보다는 기업들의 성과형 베이스의 광고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모 앱 ‘컬러노트’ 개발사 소셜앤모바일의 김미재 이사는 “컬러노트에 더 향상된 기능을 담아 유료화하고 무료 버전에도 광고를 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컬러노트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광고도 없다. 김 이사는 “문제는 광고를 싫어하는 소비자들”이라며 “어떻게 하면 이들의 저항감을 최소화해 저희 앱을 계속 사용하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234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셀카 앱 ‘캔디카메라’를 내놓은 제이피브라더스의 안세윤 이사도 “유틸리티 앱이다 보니 수익성이 좋지 않다”며 “올해는 유틸리티 앱으로 수익화에 성공한 첫 앱 사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캔디카메라는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가 최고 광고를 삽입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용자들의 거부 반응이 없느냐는 질문에 “광고가 나가는 시점에 신경 쓰고 있다”며 “앱을 이용하기 위해서 광고를 봐야 하는 다른 앱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이용자가 특정한 행동을 하면 그 행동에 대한 보상 식으로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