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남편보다 개가 좋은 아내 부부는 왜 전재산을 바쳤나’ 편이 전파를 탄다.
경남 양산의 한 야산에서 유기견묘 140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60대 부부. 과거 30평대 아파트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지만 지금 남은 재산은 전세 보증금인 2천만 원이 전부라는데.
지난 11년간 부부가 번 돈만 3억 원 이상! 더군다나 아내는 11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식당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번 돈이 모두 개들을 먹이고 돌보는데 들어갔다고 하는데.
개들의 치료비와 사로 값으로 선불을 쓴 것 때문에 올가미처럼 묶여 식당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아내. 부부는 왜 지난 20년간 개들에게 전 재산과 인생을 바쳤을까
20년 전 아내가 운영하던 레스토랑에서 손님으로 만난 남편! 당시 아내가 키우던 개 한 마리가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하는데. 처음엔 개 9마리로 시작했지만 어느샌가 점점 불어나기 시작해 현재 140마리까지 돌보게 됐다는 부부.
현재도 개들에게 들어가는 매월 사료 값만 200만 원 가까이 든다고 한다. 안락한 노후생활은커녕 개만 바라보고 자신의 밥도 챙겨주지 않는 아내 때문에 화가 난다는 남편.
개로 이어진 인연이지만 이제는 개 때문에 스트레스라는데. 과연 140마리 개와 부부의 동거는 지속될 수 있을까.
정기적인 후원이나 봉사도 없이 홀로 140마리의 개들을 돌보는 아내. 하루에 3차례씩 개들의 배변을 치우고 사료를 먹이는 일도 만만치 않다는데. 게다가 최근 1년간 새 견사를 짓느라 돈이 바닥난 아내는 쉬었던 포장마차까지 다시 열 계획이다.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다 썼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는 아내. 처음엔 연민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사명감 때문에라도 그만둘 수 없다는데. 하지만 더 이상 아내가 개를 데려오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다는 남편과 남편에게선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개들을 통해 느낀 다는 아내. 과연 부부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사진=MBC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