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그런 사람 아니다” 남매의 대화…“마음 비운 것 같다.” 신동욱
지난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59) EG회장이 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서울 삼성동 자택을 방문했다.
박지만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으며 30~31일 주요 언론은 ‘눈물의 15분 상봉’이라는 주제의 기사로 전했다.
박지만 회장은 이 자리에 함께 모인 친박계 의원들에게 “가족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형제들이 누님 임기 동안 폐를 안 끼치려고 청와대도 한 번 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됐다”며 안타까워했으며 “누님이 어렵고 멀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내가 지켜본 바로는 그런 (나쁜 일을 했을) 사람이 아니다. 최순실이 그렇게 하고 다닌 걸 알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동욱 총재는 30일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전했다.
신동욱 총재는 박지만 서향희 부부만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안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저희 부부는 (박 전) 대통령께서 연락 오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을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3일 밤을 꼬박 삼성동에서 태극기 시민들과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께 가족의 도리를 조금이라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경에 대해 “지금 아마 대통령께서도 곤욕스러우실 거라고 본다”면서 “아마 집안 대표로 아무래도 장남이신 박지만 회장 내외를 초청한 것은 마음을 비우고 들어가신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걱정해본다”고 전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