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토앻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에서 1위에 오른 홍 지사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며 경선과정을 마무리했다.
홍 지사는 책임당원 투표에서 61.6%, 국민 여론조사에서 46.7%를 각각 얻어 총 54.15%의 과반 득표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김진태 의원이 19.30%의 득표율로 2위, 이인제 상임고문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각각 14.85%와 11.75%의 득표율로 3, 4위를 기록했다.
홍 지사는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대한민국에 젊은이나 서민이 돈이 없어 불행한 게 아니다”면서 “꿈이 없기에 불행해졌다. 그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가난한 유년기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며 ‘모래시계 검사’로 명성을 떨친 홍 지사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눈에 띄어 정치인으로 변신,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 지역구에서 당선된 이후 집권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앞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홍 후보는 올해 2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며 범보수의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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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