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밤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의 시청률은 평균 7.7%, 최고 9%로 (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 전국 평균 7.2%)로 전 주 대비 0.4% 상승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백년손님’과 같은 시간에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는 6.4%(전국 5.8%)를, MBC ’100분 토론’은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백년손님(사진=SBS)
이 날 최고 시청률 9%는 ‘박서방’ 박형일이 성대현에게 ‘행운의 편지’를 전한 뒤 통화를 하는 장면이 차지했다.
이 날 박서방은 우편물 더미 속에서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일명 ‘행운의 편지’를 발견했다. “다 미신이다”라며 무시하는 박서방과 달리 해녀 장모는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 당했다는 것을 되새기며 찝찝해했다.
이후 박형일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려고 하다가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는 바람에 흠뻑 젖었다. 밥이 되지 않아 당황했고, 상 모서리를 짚었다가 라면을 쏟고 팔에 화상까지 당했다. 계속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자 해녀 장모는 행운의 편지의 내용을 확신하며 불행이 오고 있는 것이라고 불안해했다.
결국 박 서방과 해녀 장모는 행운의 편지 쓰기에 나섰다. 이웃집과 고서방네 등 제주도 곳곳을 누비며 행운의 편지를 돌렸다. 총 7통을 보내기 위해 박 서방은 ‘백년손님’ 패널 성대현에게도 ‘행운의 편지’를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 통은 장모의 가방에 넣어 모든 편지를 보내는데 성공했다.
성대현은 스튜디오에서 뭇매를 맞았다. 알고 보니 박서방에게 ‘행운의 편지’를 받은 성대현이 김원희, 김환 아나운서, 김재현, ‘백년손님’ 담당 PD에게도 ‘행운의 편지’를 돌렸던 것.
김원희는 “수십 년 만에 받았다. 어이가 없더라”라고 말했고, 김환 아나운서는 “담당 PD가 성대현의 행운의 편지를 받고 일이 안 풀린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성대현은 쿨하게 “미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경스타 안신길 기자 sestar@sedai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