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이 구조개혁 방안을 31일 잇따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마바리조선과 나무라조선소와 상선 사업에서 제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 업체들과 향후 합병까지 염두에 둔 연합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상선 건조의 핵심 축을 일본이 아닌 중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지금까지 고베 공장과 사카이데 공장으로 양분됐던 사업을 사카이데 공장에 집약해 사업 규모를 약 30% 감소시킬 계획이다.
일본 조선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수출선박계약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하는 등 글로벌 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라이벌인 한국의 조선 3사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중국도 양대 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과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CSIC)의 합병설이 흘러나오는 등 산업재편이 진행되는 것에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신문은 “일본 조선업계도 넋 놓고 있다가는 건조량뿐 아니라 산업재편까지 한국과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