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선출 “탄핵정국 끝났다…보수우파 대통령 될 것”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31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토앻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에서 1위에 오른 홍 지사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며 경선과정을 마무리했다.
홍 후보는 책임당원 투표에서 61.6%, 국민 여론조사에서 46.7%를 각각 얻어 총 54.15%의 과반 득표로 여유 있게 승리했는데,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19.30%(책임당원 21.1%, 여론조사 17.5%)로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완주했던 홍 후보는 10년 만의 재도전에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으며 향후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오늘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탄핵이 끝났다”면서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 사람들이 이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보수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난한 유년기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며 ‘모래시계 검사’로 명성을 떨친 홍 지사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눈에 띄어 정치인으로 변신,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 지역구에서 당선된 이후 집권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앞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홍 후보는 올해 2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며 범보수의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바 있다.
[사진 = YTN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