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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순회경선을 실시하고, 호남과 충청, 영남 권역의 득표수와 합산해 승자를 가른다.
전문가들의 관측에 따르면 수도권 득표율 45%가 문 전 대표의 본선 직행을 가능하게 할 ‘매직 넘버’다. 이는 영남 지역 경선까지 투표율 72.23%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해, 수도권(98만4,000여표)을 포함한 총 유효투표수는 154만6,000여 표가 된다는 예측을 바탕으로 나온 결과다. 문 전 대표가 전체 표의 절반인 77만3,000여 표 이상을 차지해야 본선에 직행할 수 있으므로, 앞선 세 곳의 권역에서 얻은 33만1,000여 표에 더해 수도권에서 44만2,000여표(45%)를 획득하면 된다는 계산이다.
이는 뒤집어 보면 결선투표를 위해선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수도권 합계 득표율이 55% 이상 돼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안 지사와 이 시장 각각의 입장에선 적어도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해야 결선에서 승부를 다시 겨룰 수 있다.
문 전 대표의 수도권 득표를 45%로 묶는다는 가정 하에 두 사람이 앞선 권역에서 획득한 누적 득표를 고려하면, 안 지사는 수도권에서 26.2%(25만9,000여표), 이 시장은 28.7%(28만4,000여표) 이상을 얻어야 결선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 지사측과 이 시장 측에선 30%대 득표율을 목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이제까지 문 전 대표가 세 번의 순회경선에서는 60.2%(호남), 47.8%(충청), 64.7%(영남) 등으로 한 번도 45%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만큼 큰 이변이 없다면 본선 직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문 전 대표 캠프 내부에서는 나아가 수도권에서 과반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