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 2% 재설정하나

옐런 의장 "2% 상한선 아냐"…일시적 높은 수준 용인 가능성 밝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재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물가 목표치를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논의 중인 대안에는 인플레이션이 2% 넘게 오르도록 놔두는 것이 포함돼 있다.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연준은 ‘대칭적 물가 목표’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할 수도 있다”며 “2%가 상한선은 아니다”라며 일시적으로 2%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970~1980년대 인플레이션 급등에 시달렸던 중앙은행들은 1990~2000년대 들어 건전한 통화 정책의 핵심으로 인플레이션 목표 2%를 설정했다. 그러나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자연이자율이 낮아지고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여력이 사라졌다는 문제가 생겼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이코노미스트와 정책 위원들이 다양한 대안의 비용과 이익을 분석하고,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 목표 재조정을 주장했다 말했다. 이어 윌리엄스 총재는 5년마다 인플레이션 목표를 공식적으로 재평가하는 캐나다은행(BOC)의 방식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