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봄철 불청객 꽃가루, 4월 중순~5월 초순 ↑…“마스크 착용해야”

부산보건환경연구원, 대기 중 분포조사 결과 발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꽃가루가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그리고 하루 중 정오 시간대에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봄철과 가을철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 중 하나로 알려진 꽃가루의 대기 중 분포를 조사해 3일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2010년부터 매년 대기 중 꽃가루 분포를 조사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부산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부산시민공원에서 봄철과 가을철에 각각 2개월간 분포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결과 봄철에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 가을철에는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꽃가루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대체로 오전 9시께부터 꽃가루 수가 늘어나 정오 무렵 최대농도를 보였다. 봄철에는 소나무과가 우점종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참나무과, 자작나무과 등의 순으로 꽃가루 농도가 높았다. 가을철에는 잡초류인 삼과식물(환삼덩굴)이 우점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는 △소나무과 4월 22일∼24일 △참나무과 4월 14일, 4월 23일∼24일, 4월 28일, 5월 13일 △자작나무과 4월 8일, 4월 22일, 4월 24일 등 대부분의 나무에서 주로 4월 하순에 알레르기 유발위험이 컸다. 연구원 관계자는 “꽃가루에 민감한 시민들은 이 시기에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는 옷을 털고 손, 발을 깨끗이 하는 등 개인위생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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