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342개 중 257개(75%)는 시간선택제 직원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시간선택제는 시간을 단축해 근무하는 제도로 ‘채용형’과 전일제 근로에서 바꾸는 ‘전환형’으로 구분된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채용형 시간선택제 직원이 0명인 기관은 2013년에 308개에 달했지만 시간선택제가 실행되면서 2014년 252개, 2015년 245개 기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6년에 다시 257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원(비정규직 제외)이 0명인 기관은 2014년 232개에서 2015년 221개, 2016년 214개로 줄고 있지만 여전히 50%를 밑돌고 있다.


채용형 시간선택제 직원수는 2014년 1,022명, 2015년 1,305명, 2016년 1,574명으로 매년 늘고 있지만 342개나 되는 공공기관 수를 고려하면 속도가 더디다.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원 수는 1,787명으로 전년 2,110에서 323명 줄었다.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면 전체 시간선택제 직원 수는 매년 줄고 있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채용형 시간선택제 직원 수는 2014년 6,417명, 2015년 5,525명, 2016년 5,481명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원 수는 2014년 1,33명에서 2015년 2,197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 다시 1,933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비정규직보다 정규직·무기계약직을 시간선택제로 채용하면 경영 평가에 더 높은 점수를 주기로 하면서 공공기관들이 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대신 비정규직을 더 많이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