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베스트10’ 참외를 처음 런칭하고 전국 전점(147개)에서 20억원 규모로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가격은 1만3800원(1.5kg)으로 일반 참외(현재 1.5kg 행사가로 9980원) 대비 20~30% 가량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베스트10’ 참외는 경북 성주지역에서 엄정한 기준에 따라 참외 농사를 가장 잘 짓는 ‘참외 달인’ 10명을 선발해 출하한 최상등급 품질의 참외다. 성주는 국내 참외 총 물량의 70%(성주 작년 기준 16만톤, 3800억원)나 차지하는 절대적 생산지로 뛰어난 영농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BEST10에 선발된 농민들은 성주뿐만 아니라 국내 전체를 통틀어 최고 공판가를 받고 있는 ‘콧대 높은’ 농민들로 이들이 생산한 참외들은 일반 마트가 아닌 고급 과일 전문점을 통해 1.8~2배가량 높은 가격으로 소량 거래돼 일반 소비자들이 맛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BEST10 참외는 참외의 오랜 유통구조 한계였던 ‘공판 시스템’을 깨고 계약재배의 기틀을 마련한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마트는 참외 가격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 참외 총 물량 4000톤 가운데 도입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20톤, 올해는 3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민성 과일 바이어는 “기호식품인 과일은 품질, 맛이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이어서 이에 대한 소구도가 높다”며 “획기적인 계약재배 시스템으로 프리미엄 참외를 이마트에서도 저렴하게 맛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