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곡학술상은 세계적 생명과학자인 신승일(79·화학과 57) 박사가 지난해 9월 쾌척한 10억원의 기금으로 마련됐으며 과학의 역사와 현대과학의 기초 등을 이해하는 인문학자를 선정한다.
학교 측은 이 교수가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을 지향하며 과학 분야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연구업적을 내놓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서울대 철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 괴팅겐게오르크아우구스트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교무부처장·인문대학장·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시상식은 오는 6일 오후 서울대 신양인문학술정보관에서 열리며 기념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신 박사는 지난 1960년대부터 생명공학 분야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미국 알베르트아인슈타인의과대 교수 등 외국의 유수 대학과 연구소에서 활약했다. 그 후 모국에 대한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한국으로 돌아와 바이오 산업의 육성을 꾀했고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B형간염 백신을 보유할 수 있게 했다. 그는 또 유엔을 설득해 한국에 유엔국제백신연구소(IVI)를 유치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후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의 설립에 큰 도움을 줬고 한국 바이오 산업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