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곡학술상 첫 수상자 이태수 교수

인문·자연과학 연구업적 인정받아

서울대는 암곡학술상 제1회 수상자로 이태수(73) 철학과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암곡학술상은 세계적 생명과학자인 신승일(79·화학과 57) 박사가 지난해 9월 쾌척한 10억원의 기금으로 마련됐으며 과학의 역사와 현대과학의 기초 등을 이해하는 인문학자를 선정한다.


학교 측은 이 교수가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을 지향하며 과학 분야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연구업적을 내놓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서울대 철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 괴팅겐게오르크아우구스트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교무부처장·인문대학장·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시상식은 오는 6일 오후 서울대 신양인문학술정보관에서 열리며 기념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신 박사는 지난 1960년대부터 생명공학 분야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미국 알베르트아인슈타인의과대 교수 등 외국의 유수 대학과 연구소에서 활약했다. 그 후 모국에 대한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한국으로 돌아와 바이오 산업의 육성을 꾀했고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B형간염 백신을 보유할 수 있게 했다. 그는 또 유엔을 설득해 한국에 유엔국제백신연구소(IVI)를 유치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후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의 설립에 큰 도움을 줬고 한국 바이오 산업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