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장사 실적] 코스닥, 중견기업부 흑자전환…벤처기업부 당기순익 반토막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올랐지만
영업이익률·순익률 제자리걸음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소속부별로는 중견기업부만 홀로 흑자 전환했으며 벤처기업부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858개사 중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727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7% 증가한 138조6,482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조4,467억원으로 6.4% 늘었고 순이익도 8.37% 증가한 4조3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37%로 전년과 같았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0.05%포인트 늘어난 2.89%를 기록했다. 1만원짜리 상품을 판 뒤 제반비용을 제했을 때 회사가 손에 쥔 이익이 289원에 그쳤다는 의미다. 재무 안정성 지표인 부채 비율은 94.36%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해 악화됐다.

소속부별로는 중견기업부만 지난해 순이익 1,87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벤처기업부는 1,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2%나 감소했다. 소속기업 165개사 중 29개사가 적자 전환했다. 코스닥 상장사 전체로 봤을 때는 68.78%에 해당하는 500개사가 흑자를, 31.22%에 해당하는 227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75개 기업이 흑자 전환했고 101개 기업이 적자로 전환했다.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은 1차산업이 66.62%로 가장 컸으며 인터넷(39.94%), 통신 서비스(22.27%), 오락·문화(20.3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율은 컴퓨터 서비스가 전년 대비 168.71%로 가장 두드려졌으며 하락 폭은 정보기기(-72.24%), 통신장비(-68.1%), 정보기술(IT) 부품(-39.78%) 등 주로 IT 하드웨어 부품 부문에서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큰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다우데이타(032190)로 2,641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068270)(2,496억원), 컴투스(078340)(1,919억원), CJ오쇼핑(035760)(1,78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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