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3일 3월 국내 판매 대수가 6만3,7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늘었다고 밝혔다.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성장세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그랜저가 1만3,358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실적을 이끌었다. 그랜저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쏘나타 뉴라이즈도 내수 판매 증가에 일조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쏘나타는 7,578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7.4%, 전월대비 70.7% 늘었다.
이밖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048대, EQ900이 1,394대 판매되는 등 총 5,44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시 싼타페 5,459대, 투싼 3,640대, 맥스크루즈 828대 등 총 9,927대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실적은 저조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수출 9만8,272대와 해외공장 판매 24만3,892대를 합쳐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총 34만2,16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신흥 시장의 저성장과 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유연한 시장 대응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