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아름다웠다..안희정 지지자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지지호소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안희정!!

3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위에 머물렀지만 지지자들은 좀처럼 행사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떠나지 못했다. 그들은 안희정의 이름을 연호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안 지사도 4층에 자리한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하며 행사장을 지켰다.

안 지사는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갔던 길 후회 없으시죠”라고 물었고, 지지자들은 ‘네’라고 화답했다. 안 지사는 “전국 각지에서 힘 모아주신 동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같이 뛰어준 국회의원들께 감사드린다. 무슨 말을 드려야 할까요”라고 했다. 안 지사가 “제 아내와 제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하자 지지자들은 안 지사의 아내인 ‘민주원’을 연호했다.


안 지사는 “우리가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가도록 하자”며 “더욱더 높은 수준의 의식을 갖고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정치를 새롭게 끌어가는데 힘을 달라”고 외쳤다.

안 지사는 지지자들에게 노래를 부르자고 제안하고는 운동권의 애국가라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선창했고, 고척스카이돔은 이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가 울려퍼졌다.

안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후보에게 축하의 말씀 올린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정권교체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그는 “나름대로 후보들마다 개성이 분명했고 자기가 주장했던 바가 분명했다”며 “이번 경선만큼 자기가 가진 소신과 비전을 두고 경쟁했던 경험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김능현기자 빈난새 기자 nhkimch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