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설태] 법꾸라지 우병우 이번에도?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4일 검찰 출석을 통보할 것이라고 하네요. 우 전 수석의 이번 검찰 출석은 지난해 11월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 팔짱을 끼고 수사 받는 우 전 수석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황제 수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퍼즐인데요, 검찰이 또 다시 제 식구 감싸기를 하지는 않겠죠.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 규모가 지난해 9,748억 원으로 전년보다 500억 원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기업들이 과거보다 엄격한 심의절차와 기준을 적용하거나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몸 사리기에 나선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참에 이런저런 명목으로 기업들에서 거둬가는 준조세 성격의 돈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합니다. 조만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북핵 해결에 동참할지 여부를 확답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하지만 트럼프의 메시지야말로 줄곧 북한과의 대화와 지원책으로 남북문제를 풀겠다는 우리 대선주자들에게 먼저 들려주고 싶은 말이 아닌가 싶네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3일 5·9 대통령선거 구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하고 저하고는 각이 선다”며 “결국은 한국당과 민주당의 대결구도로 압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당 사무처 월례조회를 주재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문 전 대표는 같은 당에 있다가 일시 분가한 당인데 후보들 (사이에) 각이 서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후보의 말대로 각(角)은 설지 모르겠지만 현재 지지율만 놓고 보면 경쟁이 안되는 상태인데 앞으로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 올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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