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는 2018 AFC 여자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하는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일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3일 북한 평양에 입성했다. 한국 대표팀의 평양 방문은 지난 1990년 10월 남북 통일축구 이후 27년 만이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 날 오후 5시 2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에서 본선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해 7일 남북대결을 벌이고 같은 조의 인도, 홍콩,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한다.
선수단과 취재진은 지난 2015년 새로 지은 순안공항 터미널을 빠져나오자 북한의 공항 직원들은 “안녕하십네까”란 인사로 부드럽게 맞았다. 남측 주요 인사들이 방문할 때 응대하는 민족화해협의회 직원 10여명이 게이트 밖에서 기다렸고,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기자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26·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은 도착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생소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4일에는 메인스타디움인 김일성 경기장을 찾아 첫 담금질로 5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인도와의 1차전을 대비한다.
한편 이날 열린 B조 개막전에서는 개최국 북한이 인도를 8-0으로 대파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