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스페셜 ‘DMZ, 더 와일드’는 본격 방송을 앞둔 프롤로그임에도 놀라울 정도로 생생한 DMZ의 생태계를 담아내며 시선을 잡아끌었다. 낯선 환경에 두려워하면서도 점차 자연에 적응해가는 날 것 그대로의 이민호는 자연 다큐멘터리만이 선사할 수 있는 생생한 재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몰입시켰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줬던 이민호가 가진 힘이 다큐멘터리에서도 여전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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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가 이토록 생생하게 현장을 전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촬영에 보여준 열의 덕분이다. 700여 일의 기간 동안 진행된 촬영 속에서 제작진과 함께 혹한의 추위 속 나타날 동물들을 기다리고, 운전을 하거나 간단한 카메라 설치 및 조작까지 직접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DMZ를 몸소 체험한 개미떼를 보고서도 놀랐던 생초보 프리젠터는 맨 손으로 뱀을 턱턱 잡고 배설물만 보고도 동물을 알아낼 정도의 자연 다큐 영재로 거듭날 수 있었다.
가장 리얼한 이민호의 민낯도 서슴없이 공개되면서 의외의 웃음 포인트가 만들어졌다. 꽁꽁 언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채우고, 추위를 견디며 해맑은 모습으로 ‘뽀글이’를 만들어 먹는 이민호의 다채로운 매력이 곳곳을 채웠다. 새똥을 맞고 당황해 웃음 짓고 산양을 보며 “비주얼이 내 취향”이라고 말하는 엉뚱한 매력도 신선했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이민호이기에 시청자들에게 더욱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었다.
벌써부터 명품 다큐 탄생을 예감케 하는 ‘DMZ, 더 와일드’ 속 이민호가 극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재능 기부 참여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드러난 적 없는 DMZ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려는 제작 취지에 동참한 이민호는 대중들이 다큐멘터리를 한층 더 친근하게 느끼기를 바라며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특히 2015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장장 1년 5개월, 700일 간 이어진 촬영 기간 전반에 걸쳐 영화, 드라마는 물론 광고, 화보, 해외 일정까지 초 단위로 쪼개지는 스케줄 틈틈이 함께 했기에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
한편 국내 최초로 프리젠터를 동반한 새로운 형식의 자연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는 남북 2km, 동서 248km를 가로지르는 광활한 DMZ의 생생한 모습을 UHD로 촬영해 최고의 화질로 구현했다. ‘DMZ, 더 와일드’ 본방송은 6월 5일 공개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