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6일 소환, 조응천 “우병우를 전직 국가원수급으로 여기는 건가” 일침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6일 소환조사 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병우를 전직 국가원수급으로 여기는 건가”라고 일침을 날렸다.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출신’ 조응천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갑우(우병우가 ‘갑’이라는 비아냥) 혐의를 입증하느라 겁찰(검찰)이 46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언론이 부정적 논조로 보도한다며 많이 서운했던 모양이다”고 밝혔다.
이어 “46명이 아니라 460명을 불러 조사하면 뭐하나. 누차 말씀드렸지만 우갑우에 대한 겁찰 수사 진정성의 바로미터는 현직 겁찰총장, 특별수사본부장, 겁찰국장 등 핵심 수사지휘라인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갑우와 썸타는 것도 아니고 민감한 시기에 왜 그리 자주, 그리고 장시간 동안 통화했는지 철저히 수사하여야만 우갑우의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가 밝혀질 것”이라며 “과연 겁찰이 자기 목을 칠지, 아님 또 성동격서 식으로 눈속임을 할지 자못 흥미진진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지난해 7월~10월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김수남 검찰총장과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과 수차례 통화한 바 있다.
끝으로 조 의원은 “그리고 우갑우를 내일 소환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언제 소환할지 내일 알려주겠다는 건데, 박 전대통령을 제외하고 소환일자 조정과정을 미리 공개하는 사례는 기억이 잘 없다”며 “우갑우를 전직 국가원수급으로 여기는 건가”라고 질타를 가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4일 우 전 수석 측에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할 예정이다. 현재 검찰은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일 오전쯤 소환 조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한 직무유기 혐의 및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추진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합동수사단’의 요직에 자신의 측근을 기용하려 한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사진=조응천 페이스북]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