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데이지호' 생존 선원, "바닷 속 빨려들어갈 정도 수압 있었어"
스텔라 데이지호 생존 선원이 바닷속으로 빨려들어갈 정도의 수압이 형성됐다고 증언했다.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 해역 인근에서 구조된 필리핀 선원 A(45)씨는 "배 밖으로 뛰어내렸는데, 배가 급속도로 침몰하면서 몸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압이 너무 강해 5분 동안 물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며 "배에서 탈출할 때 필리핀인 갑판장도 뛰어내리는 것을 보았지만 그 뒤로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와 구명벌에 함께 탔다가 구조된 필리핀 선원 B(37)씨 도 "본선이 급격하게 침몰했다"면서 "좌현 선교(브릿지)에서 혼자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300m가량 떨어진 구명벌에 승선했고, 당시 조류는 매우 빠른 편이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TV조선]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