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현 쇼호스트.
홈쇼핑 3사의 간판 프로그램을 맡아 온 스타 쇼호스트들이 잇따라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들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화려한 말솜씨는 물론 두터운 팬층까지 형성한 스타 쇼호스트의 영입 여부에 따라 매출의 단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4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시간 당 억대 매출을 올리는 간판 쇼호스트들이 잇따라 소속 홈쇼핑을 떠나고 있다.
먼저 GS샵에서는 대표 패션 프로그램 ‘쇼미더트렌드’를 이끌어 온 동지현 쇼호스트가 휴식을 위해 하차 의사를 밝혀 지난 주부터 새로운 쇼호스트를 긴급 투입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동지현 쇼호스트는 2014년 CJ오쇼핑(035760)에서 GS샵으로 스카우트되면서 화제를 뿌렸던 스타 쇼호스트이다. 그녀가 이끌던 쇼미더트렌드는 GS샵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국내 1호 쇼호스트이자 업계 최초 시간 당 1억 매출, 국내 최초 억대 연봉 쇼호스트로 유명한 유난희 쇼호스트 역시 CJ오쇼핑과 계약이 종료돼 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CJ를 떠난다. 이밖에 GS샵의 대표 쇼호스트에서 롯데홈쇼핑으로 옮긴 지 올해로 3년이 된 ‘정쇼’의 정윤정 쇼호스트 역시 3월 말로 계약이 만료돼 현재 재계약을 협의 중이다.
재계약이 불발된 GS샵과 CJ오쇼핑은 고민에 빠졌다. 홈쇼핑의 간판이었던 쇼호스트들의 부재로 매출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직 이들에 비할 만큼 인기와 판매 스킬을 갖춘 2세대 스타 쇼호스트가 없는 것도 걱정거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4년 계약이 만료되는 스타 쇼호스트들을 잡기 위해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처럼 이번에도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유난희 쇼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