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역대 대통령 공과, 안아야 할 역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4일 문 후보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역사에 많은 굴곡이 있었고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지만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과 관련해서 “역대 대통령 모두의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제가 민주당 대표가 됐을 때도 참배한 바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무명용사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학도의용군 무명용사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상징과 같은 분들로, 우리가 나라를 위해 한 몸을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제대로 기리는 것이 진정한 보훈이자 안보의 길”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대세론’에 타격을 입은 문 후보가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나서면서 그간 약점으로 지목되어 왔던 표의 ‘확장성’을 위한 광폭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문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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