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한국, 중국과 마찬가지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권에 인구 9400만명의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췄다. 최근에는 중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인건비와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기업 유치 정책으로 세계 각국 기업들의 투자 러시가 이어지는 등 블루오션 마켓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지 시장조사를 마친 아워홈은 베트남 북동부에 위치한 하이퐁(Hi Phong)을 첫 법인 설립지로 택했다. 하노이, 호치민과 함께 베트남 3대 도시로 꼽히는 하이퐁은 베트남 전역과 중국을 잇는 교통·무역·물류의 요충지로서 특히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아워홈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시장인 베트남 진출을 발판 삼아 2020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사업 안정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선진 운영관리 시스템 인프라를 베트남 현지에도 선행 도입했다고. 회계·구매·점포 관리 등 전 단계에 걸친 체계적인 운영 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 현지 메뉴에 대한 표준 레시피와 표준 운영 매뉴얼을 구축하는 한편, 베트남 식문화를 반영한 메뉴를 신규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베트남 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해 조리·위생·메뉴·서비스 등 각분야별 핵심 전문인력도 현지에 정기적으로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아워홈 설상인 베트남법인장은 “최근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베트남 급식사업을 기반으로 식품과 외식, 식자재 유통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