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5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서 진행한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브점 채용박람회’에서 여성 구직자들이 상담받고 있다. 이날 재벌닷컴 분석에 따르면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남성 평균연봉의 61.8%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남성 평균연봉의 62%수준으로 나타났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 계열사가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여성 직원의 평균연봉을 추산한 결과 5,422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평균연봉은 8,757만원으로 조사돼 여성의 평균연봉이 남성 평균연봉의 61.8%에 머물렀다.
남녀 평균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롯데그룹과 GS그룹으로 이들 상장사의 여성 평균연봉은 남성 평균연봉의 절반도 안 됐다.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여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2,536만원으로 남성의 41% 수준에 불과했다. 롯데 상장사 소속 여성 직원은 2만4,325명으로 남성 2만4,244명보다 많다. 유통과 식음료를 주력으로 하는 롯데 상장사의 여성 직원 평균연봉은 정보기술(IT)과 반도체 등 상장 계열사를 주로 둔 삼성그룹의 3분의 1 수준이다.
GS그룹 상장사 여성 직원들의 평균연봉도 2,894만원으로 남성(6,170만원)의 46.9%에 그쳤다.
한화그룹 여성 직원들도 남성 직원의 54.2%인 4,544만원의 연봉을 평균적으로 받았다.
그룹별로 여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삼성그룹이 7,27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남성 (1억118만원)의 71.9% 수준에 해당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도 여성 직원은 남성(9,211만원)의 71.9% 수준인 6,621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SK그룹은 6,656만원으로 남성의 69.5%, 포스코그룹도 6,007만원으로 남성의 69.4% 수준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여성 직원들은 평균적으로 8,100만원(69.8%)의 연봉을 받았다. SK텔레콤 여성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7,600만원(71%)이었다.
한편 10대그룹 상장사 소속 직원 수는 남성이 49만8,464명 여성이 13만3,235명으로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중이 21%에 불과하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