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자산 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은 기존 중금리 상품보다 최저금리를 1%포인트 더 낮게 책정한 ‘SBI중금리 바빌론’을 출시했다. 간판 중금리 상품인 ‘사이다’의 최저금리가 이미 6.9%로 업계 최저 수준이지만 이보다 1%포인트 더 낮은 5.9%대 신상품을 출시해 중금리 시장 수성에 나선 것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이다’가 있지만 (케이뱅크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낮은 금리의 상품을 통해 고객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수성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OK저축은행은 핀테크를 통한 채널 확대에 나선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초 온라인사업부를 신설했고 연내 챗봇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등급 4~7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은 최저 5.9%의 금리를 내걸고 있지만 실제는 10%대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최저금리로 4.16%를 제시하면서 다른 저축은행들도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저축은행 대표는 통화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중금리와 소액대출 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