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니베아 화장품의 광고/페이스북 캡처
화장품 브랜드 니베아의 ‘흰 것은 순수하다’라는 광고 문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니베아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광고를 삭제했다. 니베아는 최근 ‘이비지블 포 블랙&화이트’라는 자사 데오드란트 상품 선전을 위해 페이스북에 광고를 올렸다. 해당 광고에는 흰 옷을 입은 긴 머리 여성이 환한 방 가운데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사진과 함께 ‘흰 것은 순수하다(WHITE IS PURITY)’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일부 네티즌은 “(광고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주장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니베아 광고에 히틀러를 합성한 사진도 퍼졌다. 반면 극우 성향 네티즌들은 ‘니베아가 우리 편을 택했다’며 광고를 공유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니베아는 지난 4일 “우리 광고에 불쾌감을 느낀 분들께 깊이 사과한다”는 성명을 내고 문제가 된 광고를 삭제했다. 이어 “중동 시장에 ‘블랙&화이트’ 데오드란트 홍보하고 싶었다”며 “‘흰색은 순수하고, 검은색은 강하다’는 의미를 연결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