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차협회는 3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2,080대라고 6일 밝혔다. 지난해 3월(2만4,094대)과 비교하면 8.4%(2,014대) 줄었다. 반면 판매 1위 자리를 두고 벤츠와 BMW의 혈투는 격화되고 있다. BMW코리아의 3월 판매량은 총 6,164대로 지난해 3월보다 42.7% 급증했다. 비결은 신형 5시리즈였다. 총 1,714대로 전월(569대) 대비 3배가량 늘었다. 530d 트림이 아직 인증 전인 점을 고려하면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GT와 SUV 모델인 X3와 X5의 활약으로 판매량은 전월 대비 두배 수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BMW의 맹추격에도 벤츠는 1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3월 판매량은 총 6,737대로 지난해보다 30.1% 증가했다. 월별 판매량 기준으로는 1월(6,848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E클래스’가 3,252대 팔리며 웬만한 브랜드 월 전체 판매의 3배를 기록했다. E클래스 중에서는 ‘E220d’가 1,039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E300(760대)이 2위였다. 특히 중형세단 C클래스(1,035대) 판매량이 급증(57%)한 점도 눈에 띄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에서는 GLC가 전월 대비 4배 가까이 늘었고 GLE도 인기를 이어갔다.
BMW의 활약에 벤츠와의 1·4분기 판매량 차이는 8,000대 수준으로 좁혀졌다. BMW와 벤츠의 3월 판매량은 전체 수입차의 58%일 정도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3월 수입차 시장에서는 렉서스(1,069대)가 3위로 올라섰고 랜드로버(1,062대)가 1,000대 이상을 팔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BMW의 럭셔리 세단 롤스로이스(12대)나 고성능 스포츠카 람보르기니(4대)의 활약도 돋보였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