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마켓 코멘트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모두 기존 A(부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낮추고, 현대삼호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은 A-(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강등 원인은 수주부진이다. 최중기 기업평가1실장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인적분할이 신용등급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조선·해양·엔진기계 부문 수주잔고가 현저히 축소되는 등 사업안정성이 낮아졌고 연대보증 실체의 전반적인 사업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을 향해서는 “2016년 경영정상화 방안을 이행했지만 수주잔고가 현전히 축소되는 등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위험이 높아졌다”며 “수주잔고로 보유중인 해양생산설비의 높은 예정원가율과 해양시추설비 인도 관련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난 해 하반기 중 일부 개선된 영업 수익성이 재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모기업 현대중공업 신용 위험이 확대됐고, 자체 발주 환경도 저하해 위험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최 실장은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재무위험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점, 수주잔고 급감에 따른 매출 둔화 및 고정비 부담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개선된 영업수익성이 다시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 달 31일 현대중공업은 A에서 A-로, 삼성중공업은 A-에서 BBB+로 신용등급을 낮췄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